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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 Church/Bible Study

요한계시록 1장 정리...

요한계시록 1장 주해

 

 

 

1. 계시와 복 (1~3절)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용어설명 및 주해>

 

1절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1 αποκαλυψις ιησου χριστου ην εδωκεν αυτω ο θεος δειξαι τοις δουλοις αυτου α δει γενεσθαι εν ταχει και εσημανεν αποστειλας δια του αγγελου αυτου τω δουλω αυτου ιωαννη )

 

사도 요한은 자신이 기록한 성경을 언급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αποκαλυψις ιησου χριστου )"라고 소개한다. 이 말씀은 자기에게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이 말씀의 기원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이 말씀의 권위 또한 예수님에 의해 주어진 것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자신은 예수님께서 계시하신 것을 단지 기록했을 뿐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계시의 주체는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에게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참된 계시일 수 없다. 계시라는 말은 헬라어의 아포갈륍시스(αποκαλυψις)의 번역이다. 이 말은 "베일을 벗긴다"는 개념이다. 무엇인가 가려진 것이 있을 때에 그 가리운 것을 제거함으로 속에 담긴 내용을 볼 수 있게 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요한계시록은 말세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숨겨져 있고, 감춰져 있는 일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미래적 사건을 미리 열어 볼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이다.

요한은 계시의 내용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첫째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라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계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셨다는 이야기이다. 예수님의 계시가 권위가 있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기인했기 때문이다. 신적 계시다. 절대적 권세가 있는 계시이며, 불변의 계시인 것이다. 둘째는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는 두가지를 언급한다. 반드시 일어나는 일, 그리고 속히 일어나는 일이 그것이다. 계시록를 통해 제시된 내용들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일어나게 될 일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속히 이루어질 일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지금 계시록이 기록된지 2000년 가량이 지났다. 그런데 그 일들이 이루어졌는가? 아직도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반드시 속히 이루어질 계시"라는 말에는 어패가 있는 것같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속히"(εν ταχει )라는 말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물론 타코스(τάχος)라는 말이 "속히, 신속히, 재빨리"의 뜻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말은 "불필요하게 지체됨이 없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사도 요한은 이런 두 가지의 함축적인 개념을 품고 이 단어를 사용했을 것이다. 온갖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일들이 신속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므로 넉넉히 고난을 견디게 하기 위함이고, 또 한편으로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계시의 내용이 속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같아도 그것이 불필요한 지연이 아님을 주지케 함으로 더욱 주를 견고히 신뢰하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아무튼 예수님의 계시는 "반드시 이루어지고, 속히 이루어질 일"들에 관한 것이다. 세째는 그 천사를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었다. 천사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는 히브리서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돕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들이다. 그렇다면 신분적으로 낮고 무가치하다고 해서는 안된다. 간혹 천사들을 인간보다 등급이 낮은 피조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천사들이 섬기기 위한 존재라고 하고있긴 해도 그들이 신분적으로 훨씬더 낮은 존재라고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본문에서 보니 천사는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해 주는 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요한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더 잘 깨닫도록 돕는 역할, 계시의 내용을 분명히 알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본문을 통해서 천사의 지위는 낮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버려야 할 것이고, 천사를 통해서 요한에게 보여졌다는 것은 그 계시가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적 섭리를 통해서 인류에게 주어진 축복임을 말씀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절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2 ος εμαρτυρησεν τον λογον του θεου και την μαρτυριαν ιησου χριστου οσα ειδεν 3 μακαριος ο αναγινωσκων και οι ακουοντες τους λογους της προφητειας και τηρουντες τα εν αυτη γεγραμμενα ο γαρ καιρος εγγυς)

 

요한은 천사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았다. 그런데 계시를 받은 요한은 어떻게 했는가? 그는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다"고 한다. 계시를 본 자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바로 이것이다. 그것을 증언하는 일이다. 증언하다(εμαρτυρησεν) 는 "증인이 되다, 시인하다"는 것이다. 요한은 자기가 본 모든 것에 증인이 되었고, 그것을 전하는 역할을 했다. 본문은 요한이 본 것을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이라고 한다. 계시란 "보여지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귀로만 듣는 말씀이 아니고, 눈으로 보게 되는 말씀인 것이다. 욥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전에는 하나님에 관하여 귀로 듣기만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눈으로 봅니다." 그렇다. 이것이 계시다. 단지 듣는 수준에서 뛰어넘어 보다 분명하게 보게 되는 것, 그래서 확실한 증인이 되는 것이다. 요한은 증인이 되었고, 본 것을 증거하게 되었다.

성령을 받으면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사도행전의 말씀이다. 이것은 성령을 받으면 복음을 증거하는 자가 된다는 그런 개념을 뛰어넘는다. 복음을 눈으로 명확하게 보게 되고, 본 것을 증언하게 된다는 것이다. 확신도 없는 것을, 보지도 못한 것을 전하는 거짓 증인이 아니고, 복음을 분명히 눈으로 보게 되고, 영적, 실제적으로 보고, 본 것을 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사도 요한은 계시, 즉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눈으로 명확하게 보았고, 그것을 보았음으로 전하는 자가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일부만 증언한 것이 아니다. 다 증언했다. 여기에 다 증언했다는 말씀은 계시의 내용을 온전히 다 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계시의 말씀에서 더하거나 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됨을 시사한다. 어떻게 보면 이 말씀은 계시의 완전성, 내지는 계시의 종결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조금은 억측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겠지만 말이다.

요한은 자기가 전하게 되는 말씀은 분명하고, 명확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3절에 가서 이 계시의 말씀을 읽는 자, 듣는 자,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때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계시는 복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복은 계시에서 나온다. 신명기에서 복을 언급하면서 그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과 연관되어 있음을 언급했다. 시편1편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복은 계시에서 비롯된다. 즉 복의 출원지는 계시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명확해 지고, 분명해지고, 풍성해 질 때 참된 복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말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귀로 듣는 말씀의 단계에서 눈으로 보는 계시의 단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방법은 꾸준이 읽는 것이다. 그리고 듣는 것이다. 그리고 힘써 지키는 것이다. 그러면 말씀이 계시로 밝히 보여진다. 그리고 그것은 복이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말씀은 살아있다. 그러나 말씀이 그저 말씀으로 놓여있디만 하다면 내게 복이 되는 말씀으로 살아있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므로 그 말씀이 명확하게 계시로 보여지고, 그것을 통한 증인이 될 때에 말씀은 복이 되어 찾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힘써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

요한은 특히 지금, 말씀을 읽고, 듣고, 지켜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때가 가깝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가 가깝다는 것은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도무지 견딜 수 없는 무서운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므로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즉시 말씀을 읽는 자, 듣는 자, 그것을 지키는 자가 되어 말씀을 계시로 분명하게 보고, 증인으로서 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묵상>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말씀하면서 그 말씀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말씀을 깨닫을 때만이 하나님의 증인이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고, 그의 구원적 은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힘써 말씀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경책은 서재의 장식품이요, 교회에 출입하기 위한 소품에 불과한 것이 오늘날 성도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해둔 것을 보았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성경에 대하여 인터넷에서 회원가입시 동의를 구하는 약관의 내용을 읽듯하고, 뜻도, 내용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아멘"만 하고 있다고 한다. 성경을 깊이 들여다 보지 않고, 대충 흘려들으면서 무작정 "아멘"하는 것은 결코 복이 될 수 없다. 사도행전에서 베뢰아 사람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신사적이라"고 한다. 그들을 이처럼 고상하게 표현할 때에 무작정 "아멘"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는다. "말씀이 그러한가 꼼꼼히 살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씀을 세밀하게 읽고, 묵상했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비밀한 계시를 볼 수 있게 되었음으로 "아멘"했기 때문에 "신사적"이라고 한 것이다.

이제 보다 깊이 있게 말씀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할 때다. 기회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지금 당장 말씀을 펴고, 그 말씀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비밀한 계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계시를 들고 담대히 모든 것을 증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말세에 참된 복이기 때문이다.  

  

 

2. 일곱교회에 보낸 인삿말 (4~8절)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6)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용어설명 및 주해>

 

4~6절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6)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4 ιωαννης ταις επτα εκκλησιαις ταις εν τη ασια

(요한이 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게)

χαρις υμιν και ειρηνη απο ο ων και ο ην και ο ερχομενος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그분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και απο των επτα πνευματων α ενωπιον του θρονου αυτου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으로부터..)

                          5 και απο ιησου χριστου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ο μαρτυς ο πιστος ο πρωτοτοκος των νεκρων

                                          (죽은 자들로부터 먼저 일어나 충성된 증인이신)

                                 και ο αρχων των βασιλεων της γης

                                         (땅의 임금들의 머리이신)

                                             τω αγαπωντι ημας και λυσαντι ημας εκ των αμαρτιων ημων εν τω αιματι αυτου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시려고 그의 피를 흘리신)

                              6 και εποιησεν ημας βασιλειαν ιερεις τω θεω και πατρι αυτου

                                            (하나님, 그의 아버지를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αυτω η δοξα και το κρατος εις τους αιωνας αμην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에 있기를 아멘)

 

원문의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이 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 편지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축복으로 인사를 전한다.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통상적인 인사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요한은 교회와 성도들이 받게 되는 은혜와 평강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를 보다 자세히 소개함으로 일반적인 인사를 아주 특별한 인사로 승화시키고 있다. 원문에서는 세 개의 "아포"(απο, from)가 등장한다. 자신이 축복한 은혜와 평강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가를 소개하는 것이다. 첫째는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분"으로부터 오게 되는 은혜와 평강이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분은 예수님이라고 이해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요한이 그의 복음서에서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언급하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볼 때에 "전에도 계셨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선재성과 더불어 구속사역을 이루셨던 그분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고 "이제도 계시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와 승천,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심을 선언하는 것으로, 마지막에 "장차 오실 분"이라는 것은 인류와 영원히 상관없는 그런 분이 아니라 역사 속에 다시금 재림하셔서 모든 심판주가 되실 것임을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8절의 내용을 참고하게 되면 성자 예수님이라고 하기 보다는 성부 하나님을 언급하는 것을 보는 것이 더 나을 듯싶다. 

두번째 "아포"는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으로 부터(και απο των επτα πνευματων α ενωπιον του θρονου αυτου ) 오게 되는 은혜와 평강을 말씀한다. 그의 보좌는 분명히 하나님의 보좌이다. 앞에서 하나님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보좌 앞에 일곱 영들이 있는데, 그들에게서 은혜와 평강이 임하게 된다고 한다. 여기의 일곱 영들은 누구일까? 요한계시록을 계속 읽어가다보면 일곱 영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의 보좌에서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영들이다.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보좌의 권세로부터 은혜와 진리가 임하게 된 것을 선언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일곱 영으로부터" 라는 말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듯싶다. 일곱 영을 성령의 사역과 연관짓는다면 그런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세번째 "아포"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και απο ιησου χριστου) 기인한 은혜와 평강을 말씀한다. 그러면서 요한은 예수님에 대한 소개를 계속해 간다. 그분은 죽은 자들에게서부터 먼저 일어나 충성된 증인이신 분이라는 것이다. 즉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증인이 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이신(και ο αρχων των βασιλεων της γης )분이라고 한다. 모든 세상의 권세가 예수 그리스도게 있고, 이 땅의 어떤 권세도 예수님을 떠날 수 없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요한은 예수님만이 온 세상에 참된 왕이 되심을 선언하므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예수님으로부터 기인한 은혜와 평강을 언급한 요한은 문장의 형태를 전환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을 보다 구체화 하고 있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의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고,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께 대하여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세세토록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은혜와 평강의 선포로 시작한 인사가 그리스도께 대한 찬송으로 끝나고 있는 것이다.

 

7절

(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7 ιδου ερχεται μετα των νεφελων και οψεται αυτον πας οφθαλμος και οιτινες αυτον εξεκεντησαν και κοψονται επ αυτον πασαι αι φυλαι της γης ναι αμην

 

요한은 다시금 예수님의 재림을 언급한다. "볼찌어다" 라고 말함으로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심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재림을 잊고 망각했다. 재림이 늦어지는 것으로 인해서 믿음이 약해지기도 했다. 요한은 이런 당시의 성도들에게 재림이 반드시 있음을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리고 재림의 때에는 모든 사람이 분명히 재림주 되신 예수님을 보게 될 것인데, 그를 찌를 자도 볼 것이며, 그가 재림하셔서 심판하실 때에, 주를 믿지 않고, 부인하던 모든 족속이 다 애통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요한은 여기에 "아멘"을 고백함으로 그것이 분명히 이루어질 사실음을 선언하고, 고난의 때를 넉넉히 견뎌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8절

(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8 εγω ειμι το αλφα και το ω λεγει κυριος ο θεος ο ων και ο ην και ο ερχομενος ο παντοκρατωρ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하나님의 대한 소개다. 지금 교회들에게 인사말을 하면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구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언급하며, 하나님을 소개한다. 그런데 여기의 내용을 보면 4절에서 언급한 것과 내용이 같다.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나중이라는 것이다. 역사의 시작과 끝이 된다는 말이다. 아마도 이 본문은 4절에서 언급한 내용이 무슨 뜻인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언급한 것같다.

 

<묵상>

 

요한의 모습에서 삼위일체적 관점에서의 축복의 선언이 있고, 또 그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인사를 마감하고 있다. 모든 은혜와 평강이 하나님께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를 높이는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주님을 높이지 않고서는 절대로 은혜를 누릴 수 없고, 평강을 얻을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그분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총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3. 요한에게 주신 위탁 (9~20절)

 

<용어해설 및 주해>

 

9~11절

(9)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11)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9 εγω ιωαννης ο αδελφος υμων και συγκοινωνος εν τη θλιψει και βασιλεια και υπομονη εν ιησου εγενομην εν τη νησω τη καλουμενη πατμω δια τον λογον του θεου και την μαρτυριαν ιησου 10 εγενομην εν πνευματι εν τη κυριακη ημερα και ηκουσα οπισω μου φωνην μεγαλην ως σαλπιγγος 11 λεγουσης ο βλεπεις γραψον εις βιβλιον και πεμψον ταις επτα εκκλησιαις εις εφεσον και εις σμυρναν και εις περγαμον και εις θυατειρα και εις σαρδεις και εις φιλαδελφειαν και εις λαοδικειαν

 

인사와 함께 예수님을 소개했던 요한은 자신에 관해 언급한다. "너희의 형제" 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을 더욱 높이 소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형제라는 말을 통해서 동일한 구원을 받은 자일 뿐임을 선언한다. 물론 요한은 자신을 사도로 소개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형제라고 함으로 자신과 다른 믿음의 성도들을 동일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소개한다. 이것은 지금 예수님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금 밧모섬에 유배를 당해 있었다. 하루 하루가 고통스런 나날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고통을 단순한 육체적 고통으로 여기며, 비관하고 아파하고 낙담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고통을 예수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요한은 이런 말을 통해 믿음으로 살며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있는 것임에 분명하다. 요한은 자신의 고통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인 까닭을 설명하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다가 밧모섬에 놓이게 되었기 대문"이라고 한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당하는 자이어야 한다. 복음 없이 당하는 고난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복음과 함께 당하는 고난일 때 그리스도의 고난이 되는 것이고, 거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요한은 자신이 지금 그리스도의 고난에 놓여있는데, 성령으로 말미암아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성령에 감동되어"라는 말은 성령께서 온통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자기의 능력이나 수단에 의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성령께서 전적으로 붙드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팔소리같은 큰 음성을 들었는데, 성령으로 말미암아 보게 되는 모든 역사를 기록해서 아시아의 일곱교회에 편치를 보내라는 것이다. 요한은 자신이 기록한 서신이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보게 된 하나님의 계시며, 명령임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12~16절

(12)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14)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15)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2 και επεστρεψα βλεπειν την φωνην ητις ελαλει μετ εμου και επιστρεψας ειδον επτα λυχνιας χρυσας 13 και εν μεσω των λυχνιων ομοιον υιον ανθρωπου ενδεδυμενον ποδηρη και περιεζωσμενον προς τοις μαστοις ζωνην χρυσαν 14 η δε κεφαλη αυτου και αι τριχες λευκαι ως εριον λευκον ως χιων και οι οφθαλμοι αυτου ως φλοξ πυρος 15 και οι ποδες αυτου ομοιοι χαλκολιβανω ως εν καμινω πεπυρωμενης και η φωνη αυτου ως φωνη υδατων πολλων 16 και εχων εν τη δεξια χειρι αυτου αστερας επτα και εκ του στοματος αυτου ρομφαια διστομος οξεια εκπορευομενη και η οψις αυτου ως ο ηλιος φαινει εν τη δυναμει αυτου

 

큰소리를 듣고 몸을 돌이켰다.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이 일곱 금촛대 였다. 그리고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분이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계셨다. 일곱 금 촛대는 20절에서 선언한 것처럼 일곱 교회를 의미한다. 촛대가 갖는 이미지가 무엇인가 불을 밝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기능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아무튼 요한은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분을 보았다. 금촛대 사이에 다니신다는 것은 교회를 주관하신다는 이야기다. 교회의 머리요 통치자요 주인이심을 말한다. "인자 같은 이"는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지칭하는 것이다. 발에 끌리는 옷을 입었다는 것은 거룩함을 상징한다. 가슴에 금띠를 띠였다는 것은 존귀함을 뜻한다. 머리와 털의 희기가 양털같고, 눈같다는 것은 순결함을 뜻한다. 눈이 불꽃같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감찰하는 지혜와 단호함을 의미한다. 그의 발이 빛난 주석같다는 것은 지극히 높으심을 의미한다.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같다는 것은 위엄이 있으심을 뜻하고, 오늘 손에 일곱별을 잡고 있다는 것은 교회의 사역자들을 그가 친히 인도하시고, 다스리심을 말한다.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온다는 것은 한치의 틀림없는 심판, 판결이 있음을 말하고, 그의 얼굼은 해가 비치는 것같다는 것은 영광스러움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사도 요한은 계시를 통해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이전에 그가 보았던 육신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전에 생각하던 영광이나 존귀함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와 능력이 예수님께 있음을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분이 온 세상의 주인이 되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모든 주의 종들을 다스리신다는 보게 된 것이다.

 

17~20절 

(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18)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17 και οτε ειδον αυτον επεσα προς τους ποδας αυτου ως νεκρος και εθηκεν την δεξιαν αυτου επ εμε λεγων μη φοβου εγω ειμι ο πρωτος και ο εσχατος 18 και ο ζων και εγενομην νεκρος και ιδου ζων ειμι εις τους αιωνας των αιωνων και εχω τας κλεις του θανατου και του αδου 19 γραψον ουν α ειδες και α εισιν και α μελλει γινεσθαι μετα ταυτα 20 το μυστηριον των επτα αστερων ους ειδες επι της δεξιας μου και τας επτα λυχνιας τας χρυσας οι επτα αστερες αγγελοι των επτα εκκλησιων εισιν και αι λυχνιαι αι επτα επτα εκκλησιαι εισιν

 

요한은 예수님의 영광을 접했을 때에 그의 발앞에 엎드려져서 죽으 자같이 되었다. 그 영광앞에 감히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권세와 영광을 접하게 되면 누구나 엎드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은 자 같이 된 요한에게 그의 오른 손을 얹으셨다. 이것은 예수님이 그를 사랑으로 만져주셨음을 뜻한다. 주님은 요한을 어루만지면서 "두려워 말라"고 하신다. 주의 평안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소개하신다. "처음,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으나 이제는 영원히 살아있고,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보게될 계시를 기록하라고 하면서 일곱촛대, 일곱 별은 하나님의 교회와 그 교회에 보내신 사자들임을 말씀하신다. 즉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서 요한이 기록한 계시록은 말세의 모든 교회와 사역 그리고 성도들이 받아 순종해야할 명령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묵상>

 

요한에게 주어진 계시는 성령의 감동으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졌다. 요한이 본 지극히 영광된 예수님은  교회와 사역자들의 주가 되신 분이셨다. 그러므로 온 교회는, 그 모든 사역자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말세의 교회와 사역자에게 주가 되신 분은 지극히 영광되며, 높으신 분이심을 기억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낙담하지 말고, 주께서 보여주신 계시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생명을 다해 충성하며 헌신하는 자로 서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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