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2장 정리...
1~9절 요약
너희 제사장들에게 명령한다.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 복을 저주한다. 너희 얼굴에 제물의 똥을 발라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릴 것이다. 내가 레위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을 맺었지만, 너희가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므로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다. 그러므로 나도 너희를 백성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해설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은 레위의 후손으로 하나님께서 레위와 맺으신 언약을 귀중히 여겨야 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특별한 지위에 있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수종들 수 있었고, 제사장으로서 백성의 선생이 될 수 있었다.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특별히 하나님의 소유를 삼으셨다.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레위 지파, 제사장들에게 "레위에게 약속한 축복"이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 되고, 저주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존귀히 여김을 받게 되어 있었지만, 그들이 레위의 언약을 어겼기 때문에 제사의 더러운 오물처럼 여겨져서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제사장은 특별한 삶을 살아야 했다. 레위의 언약 때문이었다. 그 언약을 제사장들로 하여금 특별한 지위에 서게 한 것이다. 레위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했다. 하나님을 섬겼다. 옳은 길을 따랐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은 레위가 행했던 것처럼 특별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들의 입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증거되어야 했고,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명확한 실천이어야 했다. 또한 많은 사람을 옳은 대로 인도하며,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설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당시의 제사장들은 그렇지 않았다.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다. 자신이 옳은 길에서 떠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율법에서 떠나게 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에게 진노를 선포하셨고, 레위에게 약속한 축복이 저주가 되게 하시겠다고 하는 것이다. 백성들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겠다고 하신 것이다.
오늘날의 많은 사역자들은 어떤 측면에서 레위 지파의 후손이 제사장과 같은 영역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사장이다. 왕같은 제사장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교회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목회자들은 여전히 제사장적인 역할을 감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교회의 지도자로서, 또 백성을 가르치며,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의 직분은 정말 귀하고, 복된 것이다. 그런데 현대 교회의 사역자들인 정말 하나님 앞에 복 된 자들일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말라기 당시의 제사장들처럼 거짓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행하지 않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채, 레위의 언약을 파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살고 있지는 않느냐는 것이다. 그 때문에 교회가 조롱을 받고, 모든 목회자들이 세상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말라기 시대를 향한 경고의 말씀이 지금 이 시대의 교역자들을 향한 경고처럼 들리는 것은 내게만 그런 것일까? 이제 모든 사역자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소명을 받았을 때의 초심을 기억하고, 거룩한 사역자로서의 길을 걷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10~17절 요약
너희는 한 하나님의 백성이고, 한 조상의 후손인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였고, 조상의 언약을 욕되게 했다. 유다는 거짓을 행했으며, 가증한 짓을 행했고, 성결을 욕되게 하여 이방신의 딸들과 결혼했다. 이 일을 행한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끊어버리실 것이다. 너희가 하나님께 봉헌물을 드렸어도 하나님께서 그것에 응답지 않으시므로 제단에서 눈물과 탄식을 쏟아 놓는다. 그리고는 이유를 묻는데, 대답은 이렇다. 네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거짓을 행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직 한 여자만을 만드셨다. 한 아내만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너희는 악을 행하며, 공의의 하나님은 없다고 한다. 하나님을 멸시하며 괴롭게 하고 있다.
해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설명하시면서 "한 하나님이 백성"임을 말씀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며, 함께 그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조상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그 공동체는 서로 사랑해야 하는 공동체이며, 너와 내가 따로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거짓을 행한다는 말은 "신뢰를 깨뜨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형제를 속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형제를 곤경에 빠지게 한다는 말이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형제를 곤경에 빠뜨리고 사망의 늪에 던져 넣는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조상들이 하나님과 맺었던 언약을 기억하지 않고, 그 언약을 욕되게 했다. 그 언약을 파기했고, 조롱했다는 것이다.
말라기는 특별히 유다를 언급한다. 그런데 유다는 유다지파만을 이야기하는 것일지, 아니면 이스라엘의 왕족을 가리키는 말일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본문의 문맥 전체를 통해서 보자면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싶다. 백성의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하나님 앞에서 거짓을 행하며, 가증한 짓을 행하며, 율법을 떠나고 거룩을 저버린 채, 이방여인을 취하여 그 신들을 섬겼음을 말씀한다. 이방신의 딸과 결혼했다는 말이 그뜻이다. 이방여인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들과 함께 이방신을 섬겼다는 말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약이 파기되었으니 언약적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이다. 그들을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버리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선언이다. 그들이 신분적으로 누구든지, 또는 어떤 지위에 있든지 다 끊어버리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이 하나님께 예배하러 나온다고 해도 하나님은 그들을 끊어버리겠다고 하셨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와서 하나님앞에서 울면서 탄식한다고 한다.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달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눈물로 제단을 가렸다고 한다. 제단을 눈물의 홍수가 되게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셔야 옳다.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언은 이렇다.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울고 탄식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들의 헌물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헌물을 드렸는데 받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헌물을 드리며 소원과 기도를 드렸지만 그 소원과 기도가 전혀 응답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을 헌물을 받지 않았다고 표현한 것이다. 말라기 시대의 정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성전이 지어졌고 사람들은 성전에 올라와 헌물을 드리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소원을 드렸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고 삶은 더 고단하고 힘들기만 하다. 주변의 강대국은 더 강한 힘으로 그들을 옥죄어 온다. 그러니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와 원망섞인 탄식을 쏟아 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하여 하나님이 대답하신다. 혼인이 성결하지 않다는 것이다. 침상을 더럽혔다는 것이다. 간음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고, 또 거룩한 자손을 얻게 하기 위해서 성적 순결을 요구하셨다. 말라기는 특별히 하나님의 창조를 언급하면서 하나님께는 능력이 무한하시지만, 아담에게 하와만을 아내로 허락하셨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일부일처제를 혼인의 제도로 허락하셨다는 것이다. 젊어서 취한 아내를 기쁘게 하고, 사랑하며, 그 혼인의 맹세를 귀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하는데, 아내와의 정상적인 관계를 떠나서 부정한 성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은 정당하지 않고, 혼인의 제도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결국 자손을 부정하게 했고, 하나님의 응답을 얻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아무리 기도해도 그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지 않고, 아무리 귀한 헌물을 드려도 그 헌물이 하나님 앞에 무효한 것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기도 응답은 성결한 부부관계, 가족관계를 통해서 주어짐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프리섹스의 시대다. 성적 자유를 주장한다. 이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믿는 사람들도 이런 유혹에 수도 없이 많이 넘어진다. 그러나 이런 성적 부정함이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막는 일이 되고, 예배를 파괴하는 일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성결한 가정을 이루고, 이를 통해 기도 응답의 능력을 간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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