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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 Church/J. A. Comenius

코메니우스의 기초교육사상

코메이우스의 기초교육사상


1. 서론

코메니우스는 21세기적 17세기 인물로 평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비록 17세기에 살았으나 포스트모더니즘을 지향하는 21세기에도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그는 합리주의적인 사고방식과 그것에 따른 교육 그리고 신학을 배격하며, 하나님의 계시와 성경에 기초하여 신학의 상이한 학문적 영역을 하나의 종합된 시각으로 해석하였고, 이론적인 체계를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1] , 인간이 알아야 할 지식의 정수를 밝히 보여준 인물이었다. 그의 교육은 일반적으로 “범교육론”으로 설명되는데, 그것은 단순한 백과사전적인 지식의 축적을 지향한 것도 아니며, 복잡한 형이상학의 궤변을 늘어놓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실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신과 그것의 궁극적인질서가 무엇인가를 판별하는 것으로 지혜를 얻는데 더욱 관심을 기울인 것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결국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책을 세가지로 한정하여 설명하게 되는데 그것은 곧 자연의 책, 정신의 책, 그리고 성경책인 것이다. 그는 이 세 가지 책에서 인간은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것의 궁극적인 원인과 목적을 성경책에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성경을 모든 지혜의 궁극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그것으로 통하여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며 확인된다는 원리를 도축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역시 그의 기초교육론에서도 성경적 교육론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그의 성경적 교육은 결국 기초교육을 지향하게 되는데, 현대교육학이 유아교육과 태아교육에 중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는 그의 기초교육론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코메니우스의 기초교육론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시하므로 현대 기독교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찾아보고자 한다.

2. 기초교육의 의의

2.1. 기초교육의 정의
코메니우스는 인간의 삶을 교육의 과정으로 보고, 평생교육을 그의 교육의 신념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에 의하면 인간이 평생동안에 교ㅕ육을 받아야 하며, 태아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준비하듯이 교육을 통하여 내세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전과정은 인간으로 하나님의 형상이 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 그는 그 가운데 가장 기초적이고, 근간을 이루는 것을 기초교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코메니우스는 그의 기초교육에 있어서 핵심적인 교육의 목적을 그의 전교육의 목적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에 두고[2] 있으므로 그에게 있어서의 기초교육의 지향하는 바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인간이 되는 것[3] 즉 젖먹이의 입에서 찬양이 울려퍼지게 하는데 있는 것이다[4]. 그가 단순한 교육학자였다면 아마도 그는 그의 교육의 목적을 사회에 기여하는 인간상을 형성하는 정도에 한정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코메니우스는 단순한 교육학자가 아니라 신학적인 인간이해를 토대로 한 교육신학자였으므로 이미 그의 교육의 목적에서 신학적인 진술을 전개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기초교육”이라는 말과 “조기교육”이라는 말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기초교육은 인간의 전 삶에 있어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핵심과 근간을 이루는 것이라면 조기교육은 그 근간이 되는 교육이 유아기에 이미 이루어져야 한다는 강력한 시사일 것이다[5].
그러므로 “코메니우스의 기초교육론에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것의 정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의 기초교육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다는 목적을 위하여 영유아기에 이루어지는 가장 근본적이고 근간을 이루는 교육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2.2. 기초교육의 중요성
그는 기초교육을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이루어지는 전체교육의 토대요, 뿌리가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그는 기초교육을 마치 양복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이 생각한 듯하다. 즉 교육에 있어서 그 첫걸음이 잘못된 사람은 그의 인생이 잘못으로 빠져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그는 생각했다. 그는 진실된 생각과 거짓된 생각이 서로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마치 주인이 없는 물건을 먼저 주워 가진 사람이 그 주인이 되는 것처럼 진실된 생각이 먼저 인간의 정신에 자리잡게 되면 그것이 인간의 정신에 주인이 되어 모든 생애의 교육과정이 바르게 이끌어질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어린 시절의 잘못은 사실 늙어서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며 어리 시절에 그것을 고쳤다면 늙어서도 결점이 없게 되었을 것이라 한다[6]. 이러한 그의 기초교육에 대한 생각은 기초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는 것이며, 모든 교육은 여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3. 기초교육의 대상

코메니우스는 기초교육의 대상을 0-6세까지의 영유아로 설정하고 있다. 그는 이 시기의 아이들을 하나님의 가장 값진 선물이요 소중히 보관해야 하는 보석으로 생각했다. 그는 여러가지 성경적인 근거를 들어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가를 밝힌다. 특히 코메니우스는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높이시고 그들을 소중히 여긴 이유를 지금 그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데서 찾지 않고, 그들이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미래에 무엇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데서 찾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귀중한 존재로 보시는 이유를 세 가지로 들고 있다.
1. 아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서 가장 순수하기 때문이다.
2. 아이들은 그리스도께서 희생을 치르고 얻으신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계14:4)
3. 아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특별한 도구임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귀하게 보신다. (시8편)
그리고 코메니우스는 아이들에게는 그들을 보호하는 천사가 함께 동행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아이들의 귀중성을 강조하며 아이를 가지고 있는 가정은 천사의 보호 아래 있는 것으로까지 생각한다.

4. 기초교육의 담당자

그들을 교육하는 교육장을 가정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데 어머니의 역할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즉 그는 기초교육의 현장을 가정으로 설정하고, 가장 중요한 담당자를 어머니로 본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가정에서 교육의 제반조건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종교교육을 이야기하면서 가정이 하나의 조그마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가정에서 아이들이 바르게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온전이 이루어지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는 가정이 기초교육의 장이며, 여기에서 모든 종교교육과 도덕교육 그리고 언어와 예술의 교육이 이루어질 것을 말하고 있다. 그는 특히 가정에서의 어머니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고 기초교육에서는 어머니의 위치가 가장 중요함을 역설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가 가정에서 모든 것을 만족스럽게 교육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그는 역시 이야기한다. 그리고 부모가 담당할 수 없는 영역을 교육가들에게 의존할 것을 말한다. 특히 교회의 교육에 있어서 대모나 대부에 대한 이야기를 거론함으로 기초교육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방안을 생각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코메니우스는 아이에 대한 기초교육의 과제를 일차적으로는 가정에 즉 부모에게(그 중에서도 어머니에게) 두고, 이차적으로 교육가에게 교육의 책임을 넘겨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물론 교육가가 영유아기 아이들의 기초교육에 책임을 지는 것은 부모의 위탁에 의한 것임을 잊지 않고 부모가 교육가에게 자녀를 위탁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5. 기초교육의 방법


5.1. 연령에 따른 교육
코메니우스는 기초교육을 시행함에 있어서 연령에 따른 교육을 시도함을 볼 수 있다. 즉 아이들의 지각의 정도에 맞추어 또한 아이들의 성장의 정도에 맞추어 그는 기초교육의 방법을 달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교육의 대항을 바르게 이애하고 그 대상에 맞는 교육의 방법을 추구했으며, 그것이 바로 기초교육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 것이다.

5.2. 모방과 모범의 교육
코메니우스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것을 모방하려고 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모방으로 그들이 배우는 것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좋은 여건을 배려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혹 위험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모방하려고 할 때는 아이들의 안정을 위하여 그들에게 장난감을 가져다 주고 그것으로 위험을 저러한 모방을 하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모방의 품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부모나 기타 다른 사람들의 삶 또는 모범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대교수학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좋은 모범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다른 것이 행동하는 것을 보고 곧 따라 하는 욕구를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언행이 일치되지 않은 채 강요만 하게 되다면 아이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나 모범이 따르는 교육을 하게 되면 명령과 강제로 인하여 교육하는 데 필요한 체벌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코메니우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육은 모범을 보이는 교육이라고 할 것이다.
코메니우스는 아이들이 모방함으로 교육의 내용들을 실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모방을 아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은 모방을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은 좋은 모범을 보일 것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그는 종교교육에 있어서도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가르친다.

5.3. 또래집단을 통한 교육
코메니우스는 또래집단을 아주 중요시 여긴다. 그는 부모나 어른들에게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것보다 아이들은 그 또래 집단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그리고 더 실제적인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아이들은 또래 집단을 통하여 같은 사랑과 솔직함, 그리고 갖가지 자유로운 질문을 하게 되고, 그것으로부터 보다 이성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메니우스는 아이들이 이러한 교육의 기회를 어른들이 보다 넓게 열어주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5.4. 체벌
코메니우스는 모범교육을 주장하는 사람이므로 체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는 체벌을 굳이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체벌이 불필요하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체벌의 불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체벌이 교육의 효율성 또는 교육의 바른 가치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는 교육이 체벌과 필연적으로 관계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모범과 경고가 아이들에게 더욱 확실히 기억되게 하기 위해서는 체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체벌이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되어지는 것은 반대한다. 그는 어른들이 공정하게 아이들을 체벌하며 어떤 경우에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등으로 아이들을 바르게 인도할 것을 말한다.

6. 기초교육의 내용

코메니우스는 범지(Pansophie)를 사람들이 배워서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서 교육은 모든 것을 다 아는데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성인교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기초교육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기초교육을 모든 교육의 토대요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기초교육에서는 범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야 할 것이다. 특히 그는 자연과 정신 그리고 종교를 하나의 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기초교육에서도 그는 이러한 생각을 반영하여 기초교육의 기본이념으로 경건과 신앙, 예절과 덕, 그리고 언어의 학문과 모든 예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코메니우스는 기초교육의 내용이 진행되는 것에 앞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고 그것을 교육에 앞서 더 중요한 것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어머니에게 위임하고 있다. 기초교육의 내용이 있기 전에 선행해야 할 기초가 바로 건강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부모는 약을 남용하지 말 것,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질 것, 그리고 적당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것을 이야기한다.

6.1. 물리학

기초교육에서 코메니우스는 아이들이 사물에 대한 이해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같다. 그러므로 물리학이라는 영역을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의 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고 이해해야 하는 물리학의 기초적인 것들을 제시한다. 그는 물리학의 출발을 아이들이 사물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그것이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지를 아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 기초교육에서 아이들의 수준과 지적인 발달능력의 정도에 따라 이를 알게 할 것을 이야기한다.

6.2. 지리학
코메니우스는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그들의 공간을 갖게 되는 것과 그들의 공간이 확대되는 것을 근거로 하여 지리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이야기한다.

6.3. 시간개념
코메니우스는 시간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아이들이 시간에 대한 지식을 얻고 그 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며 그 시간에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설명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는 이 신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종교적인 의미의 시간(주일, 부활절 등)들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것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

6.4. 음악
코메니우스는 아기가 태어나면서 천국의 노래를 부른다고 하며, 아이의 옹알임과 울음이 아이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가갛고, 어른들이 아이의 우는 것을 방해하거나 억지로 그것을 금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는 오히려 아이들의 그러한 행동이 예술과 직결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연령에 따라 소리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게 되는 것을 고려하여 적합한 음악을 교육하도록 권하며, 가능하면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조건을 제공하게 한다. 그가 아이에게 이러한 교육을 조기에 시키도록 하는데는 예술의 영역이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한 것같다. 그리고 그는 이 예술의 영역을 통하여 아마도 찬송을 부르게 하는 것을 목적하지 않았나 싶다.

6.5. 종교
코메니우스의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교육이다. 그는 모든 교육이 종교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는 기초교육에서 종교교육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아이가 있는 가정은 하나의 작은 천국이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기도하는 것과 기도할 때의 태도에 대하여 자세하게 가르칠 것을 요구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교육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이 하나님을 믿고 그의 뜻대로 사랑하며 하나님을 소망하게 하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므로 그는 기초교육에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코메니우스의 교육이 온전히 신학적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단순한 교육학자가 아니라 이 세상에 출생한 한 인격을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이 되게 하기 위해서 교육의 방편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6.6. 순종하기
코메니우스는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순종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자기의 생각보다 이미 인생을 경험한 지혜자들의 생각이 더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아이들이 순종하는 것을 배우게 하기 위하여 그들을 인격적으로 지도함과 함께 아이들에게 체벌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즉 코메니우스는 아이들이 순종하기를 배우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6.7. 말하기와 침묵하기
코메니우스는 언어를 교육의 중요한 도구로 보았다. 그러므로 언어를 습득하게 하는 것은 코메니우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그는 기초교육에서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위하여 옹알거리는 모든 것을 귀중한 것을 생각하고, 말을 배우기 위해서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든 것을 금하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말하기를 배운 후에는 그저 마냥 떠드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예배에 침묵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전 생애에 필요한 부분이고, 좋은 자랑거리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가 기초교육에서 이러한 말하기와 침묵하기에 대하여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 예배와 관련을 가지고 있음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7. 결론

코메니우스는 그의 교육론이 자연과 정신 그리고 종교를 책으로 보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신앙과 경건, 예절과 덕, 그리고 언어와 예술 등을 가르쳐야 할 것을 생각하고, 이러한 것들은 이미 영유아기에 기초를 놓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그의 범지(Pansophie) 에 대한 생각이 그의 기초교육론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주목되는 것은 그의 이러한 교육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성을 형성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교육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그가 이미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교육을 인생의 전과정에 걸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즉 평생교육을 지향하는 것이다.그러한 인생의 전체교육의 과정 가운데서 그는 영유아기의 기초교육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 듯하다. 기초교육을 그는 마치 옷에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이 생각한다. 그는 기초교육이 모든 교육의 주이 된다고 주장함으로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기초교육을 행함에 있어서 가정의 부모를 소중히 여겼다. 특히 모든 기초교육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전적을 부모에게 지울 뿐 아니라 그들의 모범이 아이들에게 중요한 교육의 근거임을 설명한다. 모범에 따른 교육의 시도가 아이들에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우며, 삶의 방법들을 모두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들의 삶을 확대시켜 또래집단에서 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배운다고 한다. 그러므로 핵가족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가정이 차세대의 양육에 가장 중요한 터전임을 이해하고 그곳에서 모범적인 교육과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전수되게 해야 할 것이다.
결국 코메니우스는 교육학자로서 교육의 대상과 방법을 바르게 설정하였고, 신학자로서 교육의 목적과 가치를 옳게 설정하였다고 할 것이다. 또한 성경적인 기초교육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교육신학자로서 평가된다고 할 것이다.







[1] Herwart Vorlander, Theologie Johann Amos Comenius, in: Zeitschrift Fuer Kirchengeschichte, (79), Stuttgart, Berlin, Koln, Mainz 1968, S. 159f. ; 정일웅, 코메니우스의 교육신학사상 연구” “신학지남” 1994 여름호 P. 193에서 재인용.
[2] K. Goßmann/H. Schroer, (hg.) Auf den Spurm des Comenius, Gottingen: Vandenoeck und Ruprecht, 1992 (Sammliung Vadenhoeck), s. 84.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고귀한 것에로 인도되어져야 하고 덕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로 되어져야 한다.” 코메니우스, “코메니우스의 범교육학” 정일웅 역 (서울:여수룬사 1996), p. 266.
[3] K. Goßmann/H. Schroer, (hg.) op cit., s. 5.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양육되기를 부지런히 힘써야 할 것이다.” 라고 하여 부모들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목적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사상은 다분히 갈빈주의적이고, 종교개혁시대의 개혁자들의 사상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코메니우스는 단순히 교육학자로서가 아니라 교육신학자로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4] 코메니우스, “코메니우스의 범교육학”, 정일웅 역, (서울: 여수룬사, 1996.), p. 225.
[5] K. Goßmann/H. Schroer, (hg.) op cit., s.90. 그는 유년기에 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유년기에 인간의 정신에 들어온 사상이 그 사람의 전 생애를 지배하는 주인이 된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유아기를 인간의 전생애에 주인을 모시는 시기로 받아들였다. 그러므로 기초교육은 유아기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것을 조기교육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결국 코메니우스에게 있어서 조기 교육과 기초교육은 같은 의미의 다른 설명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6] K. Goßmann/H. Schroer, (hg.) op cit., ss.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