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In] 1. Terri Schiavo didn't have what's called a living will in the US. That's a document enabling a person to set conditions for their medical treatment if they become severely disabled. They're legally binding. But it's not so in all countries. Matthew Chance looks at a case of a British man.
[Story] 2. For some, the simplest tasks only get harder. The brain disease afflicting Leslie Burke has already left him unable to walk. Before long, feeding himself - even talking -- may prove impossible. And what then?
3. [Leslie Burke, Brain Disease Patient] "I'm afraid that the doctors in charge of me could ultimately withdraw the artificial nutrition and hydration against my wishes, and there would be nothing I could do about it. I would be aware every minute of every day, however long it takes, 2 weeks or more, that I would be literally starving to death and dying of thirst."
4. It is, of course, the fate of Terri Shiavo that has people around the world fearing the same thing could happen to them. In Britain, if patients can't communicate, doctors must judge what they'd want, in consultation with the patient's relatives.
5. But Leslie Burke - exercising each day to delay the inevitable onset of paralysis - wants his fate determined by a living will - not by the opinion of any doctor or family member.
6. "I'm very concerned that If these guidelines are not clarified or overturned, then the medical people will be able to carry on with drawing hydration and nutrition against peoples wishes. Doctors make snap decisions about peoples' quality of life and about whether they feel a persons life is worth living or not."
7. It is an issue dividing, not just America, but much of the world as well: when should medical treatment be withdrawn, the right to die upheld? For some the Terri Shiavo case is a triumph of humane good sense - for others it is a terrible precedent.
And as countries struggle to define laws on rights to live and die, the case of Terri Shiavo and others, are being closely watched. Matthew Chance, CNN, in Morcombe, England. | [앵커멘트] 1. 테리 샤이보는 사고 전 '사망선택유언장'을 준비해 놓지 않았습니다. '사망선택유언장'이란 샤이보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의료처치에 대한 결정을 사전에 명시해 놓는 문서로, 미국에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습니다. 이 제도가 실시되지 않는 영국의 한 남성의 사연를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2. 기본적 일상을 영위해 나가는 것 조차 점점 힘겨워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뇌질환을 앓고 있는 레슬리 버크씨는 이미 보행이 불가능하고, 얼마 못가 음식물을 삼키거나 말을 할 수도 없게 될 것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레슬리 버크/ 뇌질환 환자] 3. "가장 큰 걱정은 제 의사와는 다르게, 담당 의료진이 영양과 수분공급 튜브를 제거하는 겁니다. 아무 의사 표시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 주 동안 굶어 죽게 되는 상황이 될 테니까요."
4. 이번 샤이보 사태를 둘러싼 생명결정권 논쟁으로 많은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 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면서 추이를 안타깝게 지켜봤습니다. 영국에서는 환자가 의식불명인 경우, 보호자와 상의를 거쳐 의사가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5. 하지만 마비진행상황을 늦추기 위해 매일 물리치료에 전념하는 버크씨는 결정의 순간, 의사나 가족의 뜻 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사망선택유언대로 임종을 맞고 싶어합니다.
[레슬리 버크/ 뇌질환 환자] 6. "사망선택유언 제도가 애매모호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의사가 영양, 수분 공급튜브를 제거하는 건 마치 의사가 환자의 생명을 임의로 결정하는 것으로 더욱 이치에 어긋납니다."
7. 언제 시점에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해야 하고, 또 존엄성있게 죽을 권리는 어떻게 보장될 수 있을지를 두고,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일부는 이번 논쟁을 생명존엄성을 일깨준 계기로 받아들이지만, 자신의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된 선례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곳 영국에서는 살 권리과 죽을 권리를 놓고 법적 논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샤이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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