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in] 1. All right, a remarkable story now, I guess. In the United States, doctors are explaining how a brain-damaged fire fighter recently began speaking really against all odds. Yes, chief medical correspondent Dr. Sanjay Gupta reports now. A combination of drugs may have been the key to the patient's sudden improvement.
[Story] 2. [Linda Herbert/Patient's Wife] "As you can imagine, for us to speak to and to be recognized by my husband, their father after nine and a half years was completely overwhelming."
Standing with their son at her side, Linda Herbert described her husband's awakening. It'd been almost a decade since she'd heard a full sentence uttered from his lips. When he awoke, he thought it'd only been three months.
[Linda Herbert/Patient's Wife] "He was very surprised to find out it was nine and a half years."
3. What was surprising to his family is baffling to the medical community.
[Dr. Daniel Barrow/ Neurosurgeon] "The environment within which those brain cells that were dysfunctioning live must have changed in some way. They're living but they're not functioning."
4. Revitalizing cells, making an injured brain function. What could possibly cause such a change? Dr. Jamil Ahmed who has treated Herbert for more than two years thinks he may have the answer.
[Dr. Jamil Ahmed/ Herbert's Physician] "About three month ago, I changed his whole setup of the medications. And they were like different type of the three medications we started, which work in a different way to the brain."
5. To be sure, the brain is a complex organ with different parts controlling speech, motor skills and memory. And there are neurotransmitters such as dopamine, norepinephrine, serotonin. All these help impulses get the neuroreceptors. Proper balances are essential to healthy functioning of the brain. In recent years, doctors have learned to manipulate these neurotransmitters with medications like SSRIs.
[Dr. Eileen Reilly] "It's new for me to see these medicines being used. I've used these kinds of medicines for ADHD and Parkinson's and depression. I've seen them used very commonly in those settings. I am in the medical field and I understand how these medicines work, but I have just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6. She's not alone. There have been no long-term study showing that this sort of treatment has worked in anyone besides Herbert. Still, whether it was the medication or just his time to start speaking, his family is just thankful that he's talking. But they're also realistic.
[Linda Herbert/Patient's Wife] "Don has made some advances, but there is still a long way to go."
Dr. Sanjay Gupta, CNN reporting. | [앵커멘트] 1. 뇌손상을 입은 소방관이 10년만에 입을 여는 기적 같은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환자가 이 처럼 갑자기 호전된 데는 치료에 사용된 약물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리포트]
2.[린다 허버트, 부인]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9년 반만에 말을 하고 가족을 알아보는 남편을 보니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린다 허버트 씨는 이와 같이 남편이 의식을 되찾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편의 입에서 완전한 문장이 나온 건 거의 10년만의 일입니다. 오랜 어둠에서 깨어난 그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걸 3개월 전쯤의 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9년 반이 흘렀다는 애길 듣고는 무척 놀라워했습니다."
3. 허버트 씨의 놀라운 회복에 의료계는 머리만 긁적이고 있습니다.
[다니엘 배로, 신경외과 전문의] "기능이 손상됐던 뇌세포의 주변 환경이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겪은 거 같습니다. 허버트 씨의 뇌세포들은 살아는 있었지만 기능이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4.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서 세포가 소생하고 손상됐던 뇌기능이 회복됐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지난 2년 간 허버트 씨를 치료했던 자밀 아흐메드 박사가 나름대로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자밀 아흐메드 박사, 허버트의 주치의] "약 석 달 전, 허버트 씨의 약물을 완전히 교체했습니다. 약물이 대략 세 종류였는데,뇌에 작용하는 방식이 기존의 약물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5. 뇌는 인체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기관에 속합니다. 언어, 운동, 기억을 통제하는 영역이 각각 다르고,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이 신경 수용체에 명령을 전달하는데,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런 모든 것들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최근 의료계는 SSRI 같은 약물을 통해 신경 전달 물질을 조작하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아일린 라일리 박사, 허버트 씨의 주치의] "이런 약물이 이런 식으로 작용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파킨슨병, 우울증에 사용되는 것은 자주 봤지만 이렇게 사용된 건 처음 봤습니다. 저도 의료계에 종사하고 이 약물들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 잘 알고 있지만 이런 건 처음입니다."
6. 이러한 약물 치료가 허버트 씨 외에 다른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약물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때가 돼서 입을 연 것인지 몰라도, 허버트 씨의 가족은 그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잊은 건 아닙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