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5장.
1. 유리 바다 가에서
<요약>
마지막 일곱 재앙이 있을 것임이 보였다. 그리고 불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승리한 성도들이 그 곁에서 거문고를 가지고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부른다. 만국이 주께 경배할 것이라고 한다.
용과 짐승으로 인한 고통에서도 믿음을 지킨 성도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유리 바다 주위에서 하나님을 높이게 되었다는 것은 그들이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된다는 말이다.
<용어설명 및 주해>
1절
(1)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
새로운 이적이 등장하게 되었다. 일곱 천사가 나타났고, 그들은 일곱 재앙을 가졌다. 이 일곱 재앙은 마지막 재앙이다. 이 일곱 재앙이 끝나면 하나님의 모든 진노가 끝이 나게 된다. 즉 땅에서의 모든 재앙은 끝나고 최후의 심판이 있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에 일곱 재앙을 말하면서 "마지막 재앙"이라고 한 것에서 요한계시록에 계시된 여러 사건들이 시간적 흐름에 맞추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계시록에서 제시된 모든 예언들은 어떤 시간적 흐름에 매여있다고 볼 수 없고,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등장하게 되는 다양한 현상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함이 옳을 듯싶다. 그러므로 본문에 기록된 "마지막 재앙"이라는 말은 지금까지의 재앙 뒤에 이런 재앙이 오면 세상의 끝이 온다는 개념이기 보다는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재앙이 이것 외에는 없다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앞으로 기록될 내용과 전에 기록한 재앙의 내용들이 말세에 일어나게될 재앙의 전체임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부분에 관해서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듯싶다. 왜냐하면 이것은 어떤 관점에서 요한계시록 전체를 보아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세대주의적 관점에서, 또는 역사적 관점에서, 또는 말세에 등장하는 현상적 관점에서 해석을 달리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4절
(2)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3)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4)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마지막 재앙에 관한 언급 후에 "불 섞인 유리 바다"가 소개 된다. 원래 "바다"는 큰 물을 담아 놓은 그릇이고, 그 안에는 물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불섞인 유리 바다는 유리 그릇으로 되어 있는 바다에 물이 있고, 그 위에 불꽃이 꿈틀 거리는 모습일 것이다. 대개 불은 심판을 상징하는데, 여기에서는 불과 물을 동시에 연상케 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단순한 심판이기 보다는 불과 물로 동시에 소개되는 성령님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죄를 태우고, 씻어주심이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유리 바다 주변에 "짐승과 그의 우상,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둘러 서게 된다. 여기의 짐승은 온세상의 적그리스도 국가와 거짓선지자를 상징했던 두 짐승을 가리키는 것같다. 그리고 그 이름의 수는 그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의 수를 가리키며, 그들을 통해 성도들이 고통을 받았음을 말한다. 그런데 그 모든 박해에서 끝까지 견디고 이겨냈던 성도들이 "유리 바다"가에 서게 된다. 즉 하나님의 성령의 은혜로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되고, 성결하게 됨을 말한다. 그들이 이렇게 성결하게 되어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문고를 갖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할 자격을 얻게 되었음을 뜻한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마치 구약의 레위인들처럼 그렇게 말이다.
그들은 "모세의 노래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른다. 그것은 구약의 율법으로 말미암은 구원의 노래와, 또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노래, 즉 하나님의 모든 구원을 통칭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행하심의 놀라움을 찬양했고, 또 하나님의길의 의롭고 참됨을 노래했다. 또 오직 주님만이 찬양을 받으실 분임을 고백한다. 그래서 만국이 결국은 주님께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묵상>
하나님의 재앙이 선포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 그것을 통해 찬양을 받으시는 분이시다. 짐승과 그 우상, 그리고 짐승을 따르는 사람들의 박해에서 고통을 받았지만, 끝까지 견딘 자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통해 찬양을 받으시는데, 그 후에 재앙을 쏟으신다. 즉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백성은 재앙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찬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짐승의 세대를 통해 고통을 받게 되더라도 인내하며 견뎌야 한다. 주님의 그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고, 잘 견딘 자는 은총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
<요약>
하늘에 증거자막의 성전이 얼련다. 일곱 천사가 재앙을 가지고 성전에서 나온다. 네 생물이 하나님의 진노의 금대접을 그들에게 주니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일곱천사가 재앙을 마치기 까지 그 안에 누구도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용어설명 및 주해>
5~8절
(5) 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 (6)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 띠를 띠고 (7)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영원토록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들에게 주니 (8)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렸다. 증거장막이란 구약에 등장하는 말이다. 증거궤를 넣어둔 장막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지성소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성소의 문이 열린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는 말일 수도 있다. 히브리서에서 소개된 은혜의 보좌는 성도들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도록 열린 문을 지나야 한다. 그런데 여기의 증거장막의 문이 열린 것은 은혜를 구하러 나오도록 열린 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쏟아붓기 위해서 연 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니 하나님께로부터 일곱 천사들이나오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덧입고 있었다. 빛난 세마포, 금 띠를 입고 있는데, 왠지 제사장의 모습과 흡사해 보인다. 구약의 제사장은 증거장막 안으로 대접에 피를 담아 들어가 뿌렸는데, 이제는 하나님께 속죄를 구하던 천사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진노를 쏟아붓기 위해서 나아와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을 연상하게 된다.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수종드는 스랍이 네생물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담은 금대접 일곱을 일곱천사에게 준다. 그 때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게 되었다. 솔로몬의 성전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었고, 모세의 성전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었다. 그 때에는 은총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반대인 심판이다. 그리고 일곱 재앙이 지나기 까지는 성전에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이것은 구약의 성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때에는 아무도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하나님은 지극히 거룩하심을 시사한다. 그리고 그 모든 재앙의 때를 지나 구원받은 자만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묵상>
구약의 성전은 제물의 희생을 통한 은총을 베푸심이었다. 그런데 진노의 때에는 그 성전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향한 진노와 재앙을 쏟는 곳이 됨을 보여준다. 아직 은총의 기회가 있을 때에 하나님 앞에 나아와 은혜를 간구하며, 하늘 성전으로부터 긍휼을 힘입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가 시작되면 모두 망할 뿐이고, 긍휼하심을 얻는 자만이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주 앞에 믿음을 굳게 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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