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in] 1. OK. This is a serious story, but it seems silly to me. Is it a high-tech monitoring device or a plain old rock? Well, the Kremlin has backed a controversial Russian television report, accusing British diplomats in Moscow of stone-age espionage. The documentary screened on Sunday night in Russia has all the elements of a spy novel if you hadn’t guessed. CNN’s Mathew Chance sorts it out for us.
[Report] 2. Grainy images secretly taped by Russian agents. The subject, a British diplomat, part of an alleged spy ring in the Russian capital. The country’s federal security service, the old KGB has named four British diplomats linking their activities to the funding of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operating in Russia. The statement from the British foreign office was careful to deny this.
“We are concerned and surprised at these allegations.” It said, “ We reject any allegation of improper conduct in our dealings with Russian NGOs.”
3. It was this Russian news program that revealed the scandal. The report featured what it said was highly sophisticated spying device, hidden on the outskirts of Moscow inside a rock. Russian agents say at first they thought it was a stone like any other but it was found to contain sensitive equipment allegedly used to transmit information to and from Russian informants. It’s a gadget straight out of James Bond movie. Russian security officials say spies could transmit information to the rock via a hand-held device to be stored until picked up.
“In the process of our investigation, we found a Russian man who worked for the British security services. He was arrested and confessed. He said he was hired by the British, who gave him special equipment when he was on a business trip to London.”
Secret cameras filmed the all four of the named British diplomats, visiting the rock. Russian agents say there seems to have been a problem with the device. It was eventually picked up and carried away by one of the diplomats.
4. This is an intrigue that could well raise diplomatic tensions between these old cold war rivals. But the real issue that’s causing concern at the moment is the linkage being made by Russia between the spying and the work of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here. There are fears among democratic activists that could be used as a reason by the Kremlin to further crackdown. Already the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has been sharply criticized in the west for allowing legislation limiting the activities of NGOs. Russian TV aired the documents showing large sums were paid by the British government to certain groups. Payments authorized by one of those accused of spying. It’s a connection the British government rejects.
5. “It is well known that the U.K. government has financially supported projects implemented by Russian NGOs in the field of human rights and civil society.” It says, “All our assistance is given openly and aims to support the development of a healthy civil society in Russia.”
6. But this whole affair raises questions about that civil society. How independent is the Russian media, how prepared is the Kremlin to discredit non-governmental groups. And even though the cold war is over, it seems the old intrigue lives on. Mathew Chance, CNN, Moscow. | [앵커멘트] 1. 러시아와 영국이 스파이 활동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그 내용이 흥미진진합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돌이 사실 최첨단 장비였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러시아 관영 TV는 러시아 주재 영국 외교관들의 스파이 활동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는데, 그 방법이 마치 한 편의 흥미진진한 첩보 소설을 연상시킵니다.
[리포트] 2.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이 비밀리에 촬영한 화면입니다. 주인공은 러시아로부터 스파이 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4명의 영국 외교관들입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이들을 스파이로 지목하며, 이들의 스파이 활동이 러시아 내 비정부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과 관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러시아 측의 의혹에 대해 우려하는 동시에 놀랍고, 러시아 내 비정부기구와 부적절한 접촉을 한 바가 없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3.이번 의혹은 러시아 관영 로시야 TV의 보도로 불거졌습니다. 로시야 TV는 영국 외교관들이 돌 속에 컴퓨터 장치가 내장된 최첨단 기기를 모스크바 외곽에 설치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돌의 내부엔 정보의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첨단 장비가 탑재돼 있습니다. 007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비입니다. 휴대용 기기를 이용하면, 돌 속에 내장된 장치로 필요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고, 러시아 정보기관이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수사 과정 중에, 영국 정보기관과 결탁한 러시아인을 체포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영국 측에 의해 고용됐으며, 특수 장비는 런던 출장 중에 받았다고 자백했습니다."
문제의 돌 근처를 서성이는 영국인 외교관 네 명의 모습은 모두 비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결국 한 외교관이 돌을 들어 옮기는 장면도 촬영됐습니다.
4. 이번 사건으로 냉전 시대의 적였던 러시아와 영국의 외교적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들립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러시아의 비정부기구가 이번 스파이 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러시아 정부가 판단해,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통제하는 법안 통과를 허용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TV는 영국 정부가 일부 NGO에 거액을 지불했으며, 4명의 외교관 중 한 명이 이를 확인한 것을 보여주는 문서를 방송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5. "영국 정부가 인권활동에 힘쓰는 러시아 NGO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모든 재정 지원은 러시아의 건전한 시민 사회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실시된다"라고 영국 정부는 주장했습니다.
6. 이번 사건은 정부로부터 아직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러시아 언론과 NGO를 흠집내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냉전은 끝났지만, 냉전 시대의 첩보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