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믿음이냐 ? vs. 예수를 믿음이냐?
요한계시록 14:12절에는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가 기록하고 있다. 개역성경에서는 이 문장에 크게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King James 번역에서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이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구원이 예수의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게 된 것인지 조금 혼란을 겪게 한다.
그렇다면 본문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이를 위해서는 원문성경을 살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원문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Ὧδε ἡ ὑπομονὴ τῶν ἁγίων ἐστίν, οἱ τηροῦντες τὰς ἐντολὰς τοῦ θεοῦ καὶ τὴν πίστιν Ἰησοῦ.
여기에 보면 "하나님의 믿음과 예수의 믿음" (τὰς ἐντολὰς τοῦ θεοῦ καὶ τὴν πίστιν Ἰησοῦ) 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도, 예수의 믿음도 동일할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니 문법적 의미는 예수님의 믿음으로 구원함을 얻는다고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성경 전체의 원리를 오해케 할 수 있다. 우리는 물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믿으심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구원을 이루셨기 때문에 구원을 얻게 되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어떤 것도 필요없고 다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면, 자친 만인구원설로 흐를 수 있다. 그것은 성경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본문이 틀린 것인가? 아니다. 어떤 분은 이 본문은 소개하면서 소유격의 목적격적 기능이 있는 것을 말하면서 예수님을 믿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그것이 쉽게 표현한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사도 요한이 본문을 기록한 의도를 적절하게 살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 요한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님의 믿음을 병치시키고 있다. 계명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계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 계명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등장한 예수님의 믿음이라는 것도 같은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즉 예수님께서 주신 믿음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병치되어 있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님의 믿음이라는 말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성도들에게 주신"이라는 말이다. 요한은 계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신 것처럼, 믿음을 주신 분이 예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믿음을 분명히 지켜서 성도의 인내에 이를 수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대해 가지셨던 그 믿음 때문에 전 인류가 다 구원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만인구원설로 빠져서는 안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신 그 믿음, 즉 천하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이 없다는 말씀처럼 오직 예수님만을 믿음으로 구원에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 본문은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유일한 분, 우리의 구원을 위해 믿어야할 유일하신 분임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참고>
http://www.kasda.com/index.php?document_srl=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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